건강을 챙기면서도 맛까지 잡을 수 있다면? 면역력 증진과 항산화 효과로 주목받는 약용버섯이 이제 일상 식탁에서 더 자주 활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이 상황버섯, 잎새버섯, 영지버섯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공개하며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보통 말려 차로 마시거나 가루로 만들어 건강 보조식품처럼 섭취하던 약용버섯이 이제는 더 맛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식재료로 변화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제안한 요리법은 총 30가지로, 각 버섯의 특징을 살린 건강한 조리법이 포함됐다.

대표적인 약용버섯 중 하나인 상황버섯은 황금빛을 띠고 단단한 목질 구조를 갖고 있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세포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효과가 크다. 이러한 상황버섯을 활용한 대표 요리가 바로 '상황버섯 누룽지 삼계탕'이다. 상황버섯을 우린 물에 닭, 약재, 마늘, 대추 등을 넣고 끓이면 진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이 더해진 삼계탕이 완성된다.

 

잎새버섯 부대찌개
잎새버섯 부대찌개

 

잎새버섯은 밤나무, 느릅나무에서 자생하며 잎사귀처럼 퍼진 갓이 특징이다.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항암 효과,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를 활용한 '잎새버섯 부대찌개'는 씹는 맛을 극대화하는 레시피다. 잎새버섯을 손으로 찢어 대파, 양파, 통조림 햄, 양념장과 함께 끓이면 매콤하고 진한 국물이 완성된다.

영지버섯은 예로부터 '불로초'로 불리며 건강 효능이 널리 알려져 있다. 두꺼운 갓과 붉은빛이 특징이며, 신경 안정, 해독 작용, 체내 염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영지버섯 대추잼 설기'는 영지버섯을 우린 물에 대추를 넣고 중·약불로 졸여 잼을 만든 후, 멥쌀을 추가해 쪄내면 달콤한 건강 간식이 된다.

이들 약용버섯은 손질과 보관법도 중요하다. 상황버섯과 영지버섯은 보통 말린 상태로 판매되며, 물 1리터당 상황버섯 15g, 영지버섯 25g을 넣고 약불로 1시간 끓이면 효과적인 약탕이 된다. 남은 버섯물은 냉장 보관 시 최대 10일간 사용할 수 있다. 잎새버섯은 밑동을 제거하고 결을 따라 찢어 물에 가볍게 헹군 후, 신문지나 종이 행주에 감싸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약용버섯 요리법과 손질법, 보관법을 국문과 영문으로 정리한 소책자를 발간해 홍보할 예정이다. 해당 자료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www.nihh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관계자는 "약용버섯은 자연에서 온 건강 보조식품으로, 환절기 면역력 강화와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며 "체질에 맞는 약용버섯을 선택해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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