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머문 자리

삶, 그리고 ....

자작나무의 꿈 53.0cm*45.5cm Oil on canvas
자작나무의 꿈 53.0cm*45.5cm Oil on canvas

 

 

           삶

                        

                                        금빈 정경혜

 

길이 없어도 빛은

나를 향해 비추어주고

 

날개가 없어도 바람은

나를 향해 불어오고

 

말이 없어도 들을 수 있고

옆에 없어도 느낄 수 있는

 

나의 고향

나의 향수

나의 추억

나의 사랑이여

 

만지면 잡히지 않지만

눈을 감으면 다가오는

 

나의 어머니

나의 아버지

나의 연인

나의 친구

나의 꿈이여

 

피고 지는 꽃잎처럼

빛이 머문 자리

살다가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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