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나
All the way
혼자라고 느낄 때
금빈 정경혜
뜨거운 태양도 있었고
달리는 차 위로 여우비도 뿌려주었지
음악도 춤추고 여행으로
함께하는 영혼도 미소지었어
어젯밤 나의 진심을 토한 뒤
심한 두통으로 몸부림치는 오늘,
난 비로소 알았지
삶이 외롭다는 것을
모두가 잠든 깊은 시간으로
조용히 나와보니 참 평온했어
별도 혼자이고 나무도 혼자고
나도 혼자라서
밤이 되면 별들이 어울리고
낮이 되면 나무들도 옷을 입는데
함께할 때
더 혼자로 느껴지는 그 무엇들
한여름밤,
저 바다 끝 불빛 그림자처럼 일렁이는 상념
난 비로소 알았지
인생은 자신과 만나는 고독이란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