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나

All the way

 

All the way 53.0*72.7 mixed media on canvas
All the way 53.0*72.7 mixed media on canvas

 

혼자라고 느낄 때

 

                                  금빈 정경혜

 

뜨거운 태양도 있었고

달리는 차 위로 여우비도 뿌려주었지

 

음악도 춤추고 여행으로

함께하는 영혼도 미소지었어

 

어젯밤 나의 진심을 토한 뒤

심한 두통으로 몸부림치는 오늘,

 

난 비로소 알았지

삶이 외롭다는 것을

 

모두가 잠든 깊은 시간으로

조용히 나와보니 참 평온했어

 

별도 혼자이고 나무도 혼자고

나도 혼자라서

 

밤이 되면 별들이 어울리고

낮이 되면 나무들도 옷을 입는데

 

함께할 때

더 혼자로 느껴지는 그 무엇들

 

한여름밤,

저 바다 끝 불빛 그림자처럼 일렁이는 상념

 

난 비로소 알았지

인생은 자신과 만나는 고독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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