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기온이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맑은 날이 많고, 해산물이 풍부하며 인심이 남다른 곳

◆들어가며
개인적으로 광양 여수 지역을 좋아한다. 한때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지만, 사시사철 기온이 온화한(연평균 14.3˚ C) 해양성 기후로 맑은 날이 많고 해산물이 풍부하며 인심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적으로 광양항을 중심으로 순천만, 낙안읍성, 조계산, 백운산, 고흥반도, 지리산 등 찾아가 볼 곳도 많고 여수 일대에는 오동도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돌산대교, 향일암, 진남관, 장군도, 거문도, 백도 등 다양한 관광지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특히 역사적으로는 이순신 장군이 왜선 400여 척을 깨뜨리고 장렬한 최후를 맞은 노량해전의 현장인 관음포, 이락사, 충렬사, 전라좌수영, 선소 등 충무공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반도 남단 중앙에 위치한 광양항은 원래 1969년 4월 GS칼텍스 여천공장이 운영을 개시하며 지원항 성격의 삼일항이란 명칭으로 개항되었으며 1986년 12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운영을 개시함으로써 기존 삼일항을 흡수하여 광양항으로 개칭되었다. 1995년 4월 제1차 항만기본계획이 고시되며 부산 신항과 더불어 수도권과 호남축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 전용 항만으로 개발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1997년 12월 광양항 1단계 컨테이너 부두가 준공됨으로써 Two-Port System 체제가 본격화되었다.
<광양항 개요>

◆광양항 현황
광양항은 ’86년 개항한 이래 현재(2020.3 기준) 37개부두 102선석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광양지역의 컨테이너부두는 물론 광양제철의 제품부두 및 원료부두를 포함하여 여천지역의 삼남부두, 낙포부두, U-1 원유부두, 사포부두, 중흥부두 등을 망라하고 있다. 광양항의 수 면적은 107㎢2이며 묘도를 중심으로 남측은 여수국가산단(GS칼텍스), 북측은 광양국가산단(광양제철소 등), 서측은 682만 평의 율촌산단(현대제철 등)이 분포되어 있으며 여기서 발생하는 컨테이너부두 화물을 비롯한 제철 및 석유화학 제품을 처리함으로써 우리나라 국가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양항을 처음 가 보신 분들은 광양항의 그 규모에 놀라실 것이다.
광양항은 항 중앙에 묘도라는 천연방파제가 자리잡고 있어 연중 360일 이상 하역작업이 가능하며 수심 또한 깊어(16m) 대형 컨테이너 선박 뿐만 아니라 최대 30만 톤급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한 천혜의 항만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광양항은 120만 평의 컨테이너부두 배후부지와 682만 평의 율촌산단, 묘도매립지 등 주변에 다수의 넓은 산업단지가 분포되어 있어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복합항만으로 성장 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은 항만이다.

광양항 시설현황(2019년 기준)
○항만구역: 116.4㎢
○ 계류시설: 37개 부두 102선석(광양: 17개 56선석, 여천: 20개 46선석)
○ 하역능력: 325,799천 톤/년 (컨테이너 3,840천TEU/년)
○선박 입출항 총 48천 척(국내 2위, 부산 93천척, 울산 46천 척)
○화물 물동량: 302백만 톤처리(전국1,625백만 톤의 19%)
·非컨화물 257백만 톤(전국 1,060백만 톤의 24%로 1위), 컨테이너 화물 238만TEU
⇨ 광양항은「컨테이너」 외에 포항항(철재), 울산항(석유화학) 등 전국 주요 항만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복합물류 항만
▶광양항 개발계획
○ 사업기간 : '87~2020년(34년)
○ 사업비 : 8조 239억 원 (정부 37,899억 원 , 민자 44,495억 원)
※ ‘18년까지 투자액 : 44,255억 원(정부 28,321, 민자 15,934)
○ 사업내용
- '컨'부두(19선석), 일반부두(10선석), 배후단지(527만㎡), 배후수송망(철도 9.6㎞, 도로 30.3㎞) 등
· 정부 '컨'부두 등 4선석, 도로 30.3㎞, 철도 9.6㎞, 배후단지 527만㎡ 등
· 민간 '컨'부두 24선석['컨'공단(현 YGPA) 19, 광양신항만(주) 5, 일반부두 1
○ 항만능력 : 선박 102척의 동시접안이 가능하며, 연간
- 컨테이너 384만TEU 및 일반화물 308백만 톤 처리 가능
▶여수항 현황
1923년 6월 개항한 여수항은 광양항과 별개의 무역항이나 광양항 입출항 선박들에 대한 급유, 급수 및 도선 지원 등 지원항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광양항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제주도, 거문도 백도 등 1968년 지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가볼 수 있는 연안 여객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또한 여수항은 2012년 신항 지역에서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됨으로써 세계인들에게 여수를 소개하였던 장소이기도 하며 이 행사로 인해 일반항만 기능은 폐쇄되었고 대체항으로 신항 북측에 신북항이 건설되고 있다.
○여수 신북항 건설계획
-총사업비: 2733억 원
-사업기간: 2012년~2021년
-사업내용: 외곽시설 1,360m, 관리 및 해경부두 등 1,200m, 배후단지 14만㎡
현재 여수항은 화물운송보다는 기존 일반부두 2선석을 국제여객 전용부두로 전환하고 터미널을 확보하여 크루즈 선박을 유치할 계획으로 크루즈 부두를 확장하고 있으며 2020년 완공계획이다.
지금은 예측지 못한 코로나 영향으로 크루즈 여행이 위축되었으나 이 시련이 끝나면 여수항을 중심으로 주변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여수항의 관광은 활성화될 것이다.

◆맺으며
광양항은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연 360일 이상 가동 가능한 우리나라 제2위의 컨테이너 항만일 뿐 아니라 서남권의 중심 항만 위치에 있어 우리산업의 중심항으로 부상할 여건을 갖추고 있으나, 당초 예정했던 화물량 및 배후단지 활성화의 부진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당초 물동량 산정시 수도권 물동량이 부산보다 수송거리가 짧은 광양항으로 다수 올 것이란 낙관적인 추정에서 비롯된 결과 및 배후단지를 만들어 놓으면 기업들이 다수 입주하리란 장밋빛 전망에서 빚어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광양항은 세계 간선 항로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언제나 하역이 가능한 기상 여건과 하역 즉시 수도권 등으로 이송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갖추고 있어 유인 동기만 충분하면 활성화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화물의 100% On Dock System과 Mega Carrier급(1만TEU 이상) 선박의 하역이 가능한 최신식 크레인의 보유 등으로 IT기술이 접목된 터미널 운영과 자동반출·입 서비스로 내부 역량을 키우고 있지만, 기업이 입주하고 생산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공이 우선 아닌가 생각한다.

참고문헌 : 항만지 2019년 봄호, 2019년 항만업무편람,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홈페이지, 여수광양항만공사 홈페이지, 2012 여수세계박람회재단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