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모른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 했을까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그러한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그 욕망의 시간도

중년의 가을 앞에서면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만 떠오른다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서 갈 것인가를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아름다우리라

저작권자 © 이치저널(each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