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마귀 울음소리 구슬프다
행인들이 고개를 떨구며 지나가고
생을 마감하는 잎새들
무덤 주위를 돌며 장송곡을 부른다
바람처럼 왔다가는 생
꽃피는 날 지나 추풍으로 지고
살아온 낙엽으로 뒹구며
비에 젖어 파닥인다
미화원의 손길로 포대에 꽁꽁 묶여
마지막 황천길 가져갈 노잣돈이 되었나
이승해
ehos75@daum.net


까마귀 울음소리 구슬프다
행인들이 고개를 떨구며 지나가고
생을 마감하는 잎새들
무덤 주위를 돌며 장송곡을 부른다
바람처럼 왔다가는 생
꽃피는 날 지나 추풍으로 지고
살아온 낙엽으로 뒹구며
비에 젖어 파닥인다
미화원의 손길로 포대에 꽁꽁 묶여
마지막 황천길 가져갈 노잣돈이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