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태의 순간 탯줄 끊고
요란한 울음소리와 함께
엄마의 자궁 밖으로
세상 구경 나온 딸아이 얼굴을
다시 본다
그 안에는
소크라테스가 니체가
또는 누군가가 살았겠지
잠시 세상 밖으로
눈 돌려보면
꽃 가마 붉게 만들어
새색시 되는 날도 있었고
가을 빝 통통
튕겨 내고 있는 나뭇잎도 있었다
저녁 즈음에 이르러서 말이지
이승해
ehos75@daum.net


잉태의 순간 탯줄 끊고
요란한 울음소리와 함께
엄마의 자궁 밖으로
세상 구경 나온 딸아이 얼굴을
다시 본다
그 안에는
소크라테스가 니체가
또는 누군가가 살았겠지
잠시 세상 밖으로
눈 돌려보면
꽃 가마 붉게 만들어
새색시 되는 날도 있었고
가을 빝 통통
튕겨 내고 있는 나뭇잎도 있었다
저녁 즈음에 이르러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