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오는 날이면
몸만 비에 젖는게
아니고
마음도 흠뻑 젖더라
웬지 모를 외로움 그리움들이
비때문에 덧나는
상처의 아픔인가
비온다는 핑계로 즐겨보는
일상의 단면인가
못다한
사랑의 그리움들이
비가 되어
내리는것 같아
후회의 생채기가
멈추질 않더라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도
뼈아픈 그리움이며
특히 하늘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빗물처럼 쏟아진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때늦은 후회이지만
비를 핑계로
속죄의 마음을 담아
빗물로 흘러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