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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raise me up”이라는 팝송이 있지요. 이 노래가 한창 유행일 때 이 가사와 관련하여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성과’와 ‘가치’의 충돌을 생각하면서 다시 이 팝송의 가사를 소환합니다. 이 노래의 마지막 구절에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저는 그 노래를 듣다가 왜 작사자는 흔하게 쓰는 ‘I can do’라고 하지 않고 ‘I can be’라고 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I can do’는 행동과 성과를 나타내지만, I can b
건강·치유
염홍철
2024.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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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국내외 인사를 만났습니다. 만난 사람 중에는 큰 교훈을 주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았지요. 그중에 한 사람은 오래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아·태도시정상회의’에서 만난 영국의 기업가이며, 버진(Virgin)그룹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입니다. 그는 선천성 난독성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을 겪었지요. 고등학교 중퇴자라고 알려진 그의 신념은 ‘우등생과 기업가의 자질은 전혀 다르다’라는 것이지요.브랜슨에 대한 경영 철학이나 일화는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덕목은 열정, 회복력, 창의력, 신뢰, 비전인데 여기
건강·치유
염홍철
2024.04.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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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수천 개의 작은 혁명이 필요하다!”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생각의 변화다. 익숙한 패턴에서 조금만 벗어나 관점을 달리하면 전에는 몰랐던 완전히 새로운 해결책이 나타난다. 생각이 달라지는 순간 삶은 더 이상 어제와 같지 않다.달라진 오늘 나의 생각과 태도가 내일의 인생을 완전히 바꾼다. ‘브리애나 위스트’의 “내 최고의 하루는 오늘부터 시작된다.”에서 인생의 변화를 이끄는 힘과 깊은 위로가 되는 글을 써왔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감 상실로 정서 불안과 강박 증세에 시달리며 어떻
건강·치유
정균화
2024.04.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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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소설가나 철학자들은 ‘사랑’을 아름답게 묘사하지만, 부정적 또는 비극적으로 설정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좀 튀는 철학자로 알려진 어느 분은 사랑은 본질적으로 ‘불륜(不倫)’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아내와 남편은 서로에게 배우자일 뿐, 결코 애인이 될 수 없다고까지 말하지요.그가 사랑을 불륜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기존에 속해있던 무리(倫)를 부정하도록(不) 만드는’ 감정이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즉, 부모를 떠나 낯선 남자와 여자를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동력이 사랑인데, 이것은 가족을 배신하는 불륜이라는
건강·치유
염홍철
2024.04.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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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한 사람의 죽음 뒤 집 한 채 분량의 유품이 생겨난다. 유품
건강·치유
정균화
2024.04.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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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행복할 것 같은 직업’을 물어봤더니, 1순위는 예술가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같아서’였다지요. 예술가가 선망의 대상인 것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업무와 경쟁과 책임감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 것의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선망의 대상인 예술가도 성공을 돈으로 측정하는 물질주의적 세상에서 쉽지 않은 일상을 보낼 것입니다. 대부분 예술가는 어렸을 때부터 특별한 재능을 인정받아 갈고 닦아왔지요. 그리고 예술가들은 창의성이 전제되기 때문에 천재들이 감당할 수 있는 일입니다
건강·치유
염홍철
2024.04.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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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습관처럼 사용한 좋은 말들은 나, 너, 우리의 삶에 지속적인 긍정 에너지를 불러온 것이기에 우연보다는 필연에 가깝다. 지금까지 나를 괴롭혔던 마음속 부정의 말들을 모두 꺼내고, 긍정의 말부터 싣는 게 우선이다. 나는 믿는다. 긍정의 말이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에너지’를 드러낼 것이고,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줄 거라고. 우리의 하루는 아침에 느낀 기분대로 흘러간다.”맑은 하늘을 보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기도 하고, 반대로 우중충한 하늘을 보고 찌뿌둥함을 느끼기도 한다. 설렘과 희망이 담긴 노래가사에 에너지를 얻기도, 출
건강·치유
정균화
2024.03.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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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가 초(秒)인데, 아주 짧은 순간이지요. 그러나 1초가 굉장히 길 때도 있고, 1초가 어떤 일을 좌우할 때도 있습니다. 현재 육상 100m 세계신기록 보유자는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인데, 그의 기록은 9초 58이지요. 이것은 2009년에 수립된 기록인데, 당시 육상 100m 기록에서 1초를 줄이는 데 100년이 걸렸습니다. 우사인 볼트의 세계신기록이 수립된 지도 1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기록을 경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육상 선수들이 0.01초를 줄이지 못해 세계신기록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는
건강·치유
염홍철
2024.03.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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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 시인은 이라는 시를 통해 우리게 많은 지침을 주고 있습니다. 정채봉 시인은 처음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보라고 했습니다.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늘 기쁨으로 맞으라고도 했습니다.공사(公私) 간에 이것을 지킨다면 큰 실수 없이 직장생활이나 사업을 잘할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이 첫 마음을 잊고 삽니다. 특히 자신이 고대하던 높은 자리에 올라서면, 고대할 때 간절히 빌던 그 마음을 유지하지 못하고 태도
건강·치유
염홍철
2024.03.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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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나는 ‘최후의 나’에게 어떤 마지막을 선물할 것인가? 불치병, 노화, 갑작스러운 사고, 혹은 다른 이유들로 인간인 우리는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떠난다. 그것은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피할 수 없는 절댓값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우리 자신이 ‘그때’를 정할 수는 없다.죽음이란 익숙하던 세상에서 혼자만 영원히 탈락되는 다분히 개인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여파는 절대 개인적일 수가 없다. 떠나가는 사람도, 떠나보내는 사람도 그 순간의 고통과 상실은 힘들기만 하다. 그런데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 자신이 ‘삶’에
건강·치유
정균화
2024.03.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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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은 늘 얼마간 슬픔을 머금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봄날에 세상을 떠난 이가 있었습니다. 벌써 오래된 이야기지만,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문장으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사람입니다. 그분은 바로 고 구본형 대표인데 누구보다도 맑고 고운 마음으로 지고지순하게 사람과 세상을 사랑했을 것입니다.그가 운영했던 연구소의 모토는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라고 되어있습니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연구소를 운영해왔는지 금방 알 수 있는 문
건강·치유
염홍철
2024.03.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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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를 맞이해 두 달이나 지났다. 시간은 우리와 무관하게 그저 외부에서 흘러가는가? 시계바늘이 가리키는 시간과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시간은 동일한가? 우리의 몸과 마음이 시간을 느끼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 어째서 즐거운 시간은 금방 지나갈까?시간과 관련한 커다란 의문 중 하나는 왜 시간이 같은 속도로 흐르지 않느냐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문제들이 여기서 비롯하는 것일 수도 있다. 대체 왜 회의 시간은 지루하고 일요일 오후는 금방 지나가는 걸까? 지루한 시간은 빠르게, 즐거운 시간은 천천히 흐르면 삶이
건강·치유
정균화
2024.03.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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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의 봄은 수많은 소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봄을 시(詩)로 표현한 작품은 셀 수 없지요. 그것은 봄은 다양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봄은 끝날 때까지 새 생명의 밝음과 흘러가는 시간의 아쉬움이 버무려지면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김종해 시인은 라는 시를 통해서“사랑하는 이여/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추운 겨울 다 지내고/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라고 했습니다. ‘상처’와 ‘사랑’ 그리고 ‘추운 겨울’과 ‘꽃필 차례’를 대비시키며 사랑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
건강·치유
염홍철
2024.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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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었던 땅이 풀리고 흙이 부드러워지면서 온갖 생명들이 파릇한 싹을 쳐들고 땅 위로 나오겠지요. 얼마 전 베란다에 내놓았던 화분의 잎이 얼어서 노랗게 변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무들에 대한 애정을 덜 쏟았기 때문이겠지요.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날이 조금 풀리자 둥치 맨 밑에서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고 반색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녀석은 일 년을 더 버텨 생명을 연장했지요. 올해도 이 나무들의 끈질긴 생명력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이란 한없이 경이롭고 소중한 무엇이지요. 또, 세상의 모
건강·치유
염홍철
2024.02.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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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중에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분이 있나요?” 몇 명이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너 그거 시간 낭비야’라는 말을 들어본 분은요?” 몇 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거 실패할 거야. 넌 해내지 못해’라는 말을 들어본 분은요?” 더 많은 이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미쳤구나.’라는 얘길 들어본 분도 일어나주세요.” 어느새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일어서 있었다.최고에 이르는 길은 외롭다. 성공한 사람들이 그 자리에 오기까지 겪는 일들을 세상 사람들은 절대 모른다. 승리를 한 단어로 표현해보라
건강·치유
정균화
2024.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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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raise me up”이라는 팝송이 있지요. 이 노래가 한창 유행일 때 이 가사와 관련하여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성과’와 ‘가치’의 충돌을 생각하면서 다시 이 팝송의 가사를 소환합니다. 이 노래의 마지막 구절에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저는 그 노래를 듣다가 왜 작사자는 흔하게 쓰는 ‘I can do’라고 하지 않고 ‘I can be’라고 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I can do’는 행동과 성과를 나타내지만, I can be
건강·치유
염홍철
2024.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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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도 주제가 되는 놈이 부려야 무서운 법이야 .뭘 포기해! 제 손으로 십 원 한 장 벌어본 적도 없는 놈이 뭘 포기해? 네가 사는 집, 차, 명함, 니 처! 하다 못 해 이름 석 자까지 니가 누리는 모든 건 할아버지와 내가. 이 순양이 만들어 줬어. 자존심은 그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나 부리는 사치야.”지난해 말 16부작을 마친 JTBC 금 토일 드라마. 웹 소설 ‘재벌 집 막내아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진양철(이성민)회장의 대사이다. 상대를 꿰뚫어 보는 눈빛과 한 치의 빈틈도 허락지 않는 꼿꼿한 인상. 나이답지
건강·치유
정균화
2024.0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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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인간의 기억을 선택적으로 삭제할 수 있다는 연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그 연구가 어느 정도 진전되었는지 후속 기사를 보지 못했는데, 당시 흥미 있는 연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원한다면 기억하는 내용 중 고통스럽거나 잊고 싶은 내용을 선택해서 영원히 기억에서 삭제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이었습니다. 심한 정신적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 같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가슴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한다면 무척 불행한 삶일 테니까요. 그 뉴스를 접할 당시,
건강·치유
염홍철
2024.02.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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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 취업의 시즌이라 젊은이들에게 관심이 많이 갑니다. 요즘은 가혹한 현실 때문에 과거 젊은이들의 특권이라고 여겼던 ‘꿈과 낭만’은 사치스러운 단어가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지요. 한편으로는 “우리도 아프다. 그러나 젊은이들 때문에 아프다고 말도 못 한다.”라고 푸념하기도 합니다.일부 젊은이들은 어른들의 격려나 걱정에 민감하고 오히려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 탓을 하거나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보듬어 안으면서 해결책을 함께 마련할 때인 것 같습니다. 기성세
건강·치유
염홍철
2024.02.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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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학생들은 공부하기를 싫어합니다. 물론 개인의 학습 능력에 따라 그 강도가 다를 수 있고, 어떤 학생은 ‘취미가 공부’라고 할 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도 있지요. 대부분 성적을 올려야 한다든지 상급 학교에 진학이라는 목표가 있으므로 귀찮아도 공부를 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러한 의무와는 관계없이 ‘나이 들어 공부’하는 것이 능률도 더 오르고 재미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주장을 한 사람은 책을 110권을 낸 정신과 의사입니다. 올해 89세인 이시형 박사님이 바로 장본인이십니다. 이시형 박사님은 10년 전에
건강·치유
염홍철
2024.01.30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