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월부터 산불예방 총력

서울시, 봄철 산불조심기간인 2월1일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 비상 대응태세 첨단 드론을 활용해 산불 감시부터 현장 진화관리까지 추진 신속한 진화를 위해 고압수관 진화시스템, 산불차량 등 현대화된 장비 지속 확충 주민 신고로 산불 가해자 검거·처벌 확정시 최대 300만원 포상금 지급

2023-01-31     최가람 기자

서울시는 봄철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있는 산불조심기간인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여 비상 대응태세에 돌입한다.

작년 서울의 산불발생은 9건, 피해면적은 27,900㎡로 최근 10년간 평균(산불발생 11건, 피해면적 12,000㎡)에 비해 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2022년 봄철에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인한 것으로, 전국의 경우, 최근 10년간 평균(535건) 대비 건수(740건)는 38% 늘고, 피해면적(247,820,000㎡)은 7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다.

서울시는 지난 30년간 산불 통계를 근거로 제작한 산불발생 지도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산불감시인력(260여명)을 배치하여 산림 내 흡연, 화기사용 등 위법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순찰할 계획이다.

북한산, 수락산 등 산불이 자주 발생했던 곳 중 24개소를 ‘산불발생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순찰을 강화하며, 북악산 개방지역에 산불감시인력을 상시 배치하여 점검한다.

기존 전문감시인력(130명) 외에 건조특보 발효 등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우, 기관별 가용한 인력(130여명)을 추가 투입하여 산불을 감시할 계획이다.

특히, 금년부터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드론을 통해 산불 감시부터 진화까지 추진한다.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하여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드론으로 순찰하고, 산불 발생 시 피해지역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산불 확산 경로 등을 파악하며, 암반 등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은 드론을 통해 진화한다.

드론 산불감시는 산불 발생 빈도가 높은 관악산, 수락산, 북한산 등을 대상으로 비행하며, 산림 내 불 피우기 등 위법 행위를 하는 경우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해당지역 관리 공무원이 출동하여 과태료 부과 등 의법처리하게 된다.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통해 피해지역을 촬영하고, 산불 발생 위치, 경로 등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과학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바위 등 지상 진화가 어려운 곳은 드론에 친환경 소화약재(친환경 에어로졸, 산림청 사용 중)를 장착하여 분사하는 방식으로 초동 진화한다.

 

드론 산불 진화 (에어로졸 분사) (자료제공 : 서울시)

 

다만, 현재 항공안전기술원에 기체 안전성 검사를 요청한 상태로, 승인이 완료되면 3월부터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

그리고, 산불감시 강화를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무인감시카메라 14대에 더하여 블랙박스 37대(기존 111대)를 추가 신설하며, 기존 감시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이다.

또한, 지상 진화 능력 강화를 위한 산불 장비 현대화사업은 금년에도 계속 추진한다.

산불 장비의 성능 향상과 개선을 위하여 소방차에 소방호스를 연결하여 산 정상부까지 진화가 가능한 ▴고압수관 활용 산불 진화시스템 ▴산불 차량 ▴산불 진화 기계화시스템 등 현대화된 지상 진화 장비를 추가로 확보해 초동 진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고(高)지대(약3㎞)까지 소방호스를 신속하게 연결하여 수원 공급이 가능하도록 고압 수관 장비 보관함을 기존 111개에 9개를 추가 신설하고, 산악지형 이동에 적합하고 활용도가 높은 산불 차량 34대 중 노후된 1대를 교체하며, 산불 진화 기계화시스템은 기존 40대에 4대를 더하여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입산자 실화를 예방하기 위해 산불 예방 영상 등 홍보를 강화하고, 산불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없도록 안내 체계도 구축한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봄철에 산불 예방 홍보영상(20초)을 지하철 등 교통․다중 이용시설에 표출하여 적극 홍보할 계획이며, 산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요양병원, 요양원 등 안전 취약 이용시설 등 17개소에 대해서는 산불 발생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하고,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경우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해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산불 가해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중하게 처리할 계획이며, 신고와 단서 제공 등으로 산불 가해자가 검거·처벌될 시 신고한 주민에게 최대 300만원을 포상한다.

이와 관련해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에도 건조한 날이 많아 산불 위험이 예상되므로 첨단 기술과 현대화된 산불 장비를 활용하고, 산림청·소방청·군·경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여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산에 올라가실 때에는 담배·라이터·화기 등의 소지를 금하고, 혹시 가지고 있는 경우 산책로 입구에 설치된 인화물질 수거함(170개소)에 가져오신 담배·라이터·화기 등을 잠시 보관해 주시길 바란다”고 안내하며,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즉시 ▴소방서(☏119) ▴서울시 산불종합상황실(주간 ☏2133-2160, 야간 ☏2133-0001~6) ▴산림청 산불상황실(☏042-481-4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