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44 - 잔잔한 행복

2022-12-29     허주

 

 

이미지 제공 - 박미애 사진작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늘 행복할 것이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안아 주는

소박한 삶을 살게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할 수 있다면

꼭 옆에 같이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들뜬가슴을 열어 세상을 헤쳐 나갈것이다.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해도

손해보는 삶이라해도 후회는 없을게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할 줄 알았다면

명예가 사랑보다

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 것이다.

 

앞에 놓인 빵의 소중함을 경험했다면

진실을 위해 소중한 것을 희생했었다면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나리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 했었노라

말할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