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눕다

2020-10-12     송태한

 

 

 

 

별이 눕다/송태한

 

 

눈가에 저렁거리는 그리움인가

가슴속 나풀대는 이름자든가

 

아득한 하늘 여울 따라

밤새 이는 바람 속 떠돌다

 

색색의 짙은 눈망울로

때로 스치듯 눈길 마주치다가

 

곤한 눈꺼풀 한 겹

게슴츠레 강기슭에 내리깔고

 

부신 먼동에 몸 뒤척이며

새벽잠에 돌아눕는 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