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게
2022-08-05 송태한
발에게
송강 송태한
가는 길 어둡지 않냐고
너에게 묻는다
문득 서럽진 않은지
빗길 눈길에
어깨 누르는 짐
푸릇한 여독
삭일 만하냐고
굽은 발가락
각질에 굳은살
잔조롬히 더듬으며
꽃다발 식사 대접 대신
한 대야 따스운 물로
어둔 길눈 잦은 헛발질
울퉁불퉁 찬 바닥 딛고 걸어온
헐고 부르튼 날들
어르고 구슬린다
먼 길 떠날 자식인 양
---
송강 송태한
시인, 서양화가,
시집- 『우레를 찾다』, 『퍼즐 맞추기』, 『2인시집』 등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문협 저작권옹호위원, 강동문협 이사, 국제현대예술협회 이사
연암문학예술상, 한국문학신문기성문학상, 시와표현기획시선 당선
인사아트스페이스 등 개인전 8회, 서울아트쇼 등 단체전 8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