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분의 소용돌이, 무대 위 모든 것이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다
공연명 : 국립무용단 회오리 일시 : 2022년 6월 24일(금)~26일(일) 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3시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국무용 고유의 우아한 선과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안무가 매혹적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Tero Saarinen)과 함께 만들어낸 강렬한 우리 춤의 소용돌이 <회오리(VORTEX)>를 오는 6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전통춤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무용단이 2014년 초연한 작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군더더기 없는 춤과 음악, 미장센이 조화를 이루며 한국과 핀란드 최고의 창작진이 협업한 작품으로 국립무용단의 레퍼토리 중 가장 감각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회오리>의 안무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안무가 테로 사리넨이 맡았으며 초연 무대는 한국 전통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세 차례의 국내 공연과 2015년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2019년 일본 가나가와예술극장 초청공연을 거치며 명실상부한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문화와 장르를 초월한 협업으로 탄생한 <회오리>의 성공은 국립무용단과 테로 사리넨 모두 ‘과거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공통분모를 지녔기 때문에 가능했다.
<회오리>는 춤과 함께 무대·조명·의상·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결합해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는 작품이다. 간결한 검은색과 대조를 이루는 노란색 댄스플로어 위로 에리카 투루넨(Erika Turunen)의 모노톤(monotone) 의상과 미키 쿤투(Mikki Kunttu)의 신비로운 조명이 더해진 무대는 잔잔하게 시작해 점차 강렬하게 회오리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전통음악을 소재로 독특한 구조 쌓기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탁월하게 녹여내는 장영규가 완성한 음악은 가야금(박순아)· 피리(나원일)·소리(이승희)·해금(천지윤)의 라이브 연주로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한국무용 고유의 우아한 선과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안무가 매혹적으로 어우러지는 <회오리>는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순환하는 바다의 큰 흐름을 연상시키는 1장 ‘조류(Tide)’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와 같은 움직임을 통해 반복적인 인생의 흐름을 표현한다. 인간의 근원과 내면을 탐구하는 2장 ‘전파(Transmission)’에서는 과거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지식의 전수와 전파를 통해 인류의 근원을 탐구한다. 3장 ‘회오리(Vortices)'는 자연과 근원의 이해를 통한 외부로의 확장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