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깊은 산중에서 눈 맞춤하고 온 고운 처자들, 개불알꽃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귀한 품종 꽃 모양이 개의 불알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자생지 근처에 가면 마치 소변 냄새와 같은 것이 진동

2022-05-24     송시영 기자

 

5~7월에 개의 불알 모양을 한 길이 4~6cm의 꽃이 홍자색으로 줄기 끝에 1개씩 달려 핀다. 

요강꽃·조선요강꽃·개불란·자낭화·작란화·복주머니난초라고도 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전체에 털이 있다. 꽃 모양이 개의 불알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지방에 따라 소오줌통이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개불알란"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는데 이는 자생지 근처에 가면 마치 소변 냄새와 같은 것이 진동을 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익생양술대전에서 발췌)

 

 

이 품종은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귀한 품종이 되었다. 이는 등산로 주변에 피어 있는 꽃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이나 등산객 들이 채취해간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 몇몇 개체를 보고 돌아온 적이 있는데 두 해를 넘기지 못하고 이 자생지가 발견되어 지금은 한 개체도 없는 실정이다. 비단 이 품종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특정 식물들은 살아가는 방법이 독특한데, 땅속에서 기생하는 수많은 박테리아 중 특정 박테리아가 이들의 생육을 돕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정한 곳에서만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채취하여 가져가거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판매된 것들은 대부분 2~3년을 넘기지 못하고 고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바로 자생지 환경과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처럼 특이한 향과 특이한 꽃 형태로 인하여 무분별하게 채취되어 사라지는 품종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넷 등에서 검색하면 수많은 종묘 회사에서 원예작물로 유사식물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유사식물을 구입하여 키우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한국야생난한살이백과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