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의 식탁 2022-05-11 송태한 참새의 식탁 송강 송태한 채 먼동이 트지 않은 새벽 미명 속에서 누구신가 야단스레 상 차리는 이웃 연두와 유록빛 햇잎사귀 무성한 은행나무 애채 위 주거니 받거니 흥에 겨운 새소리 신접살림 단칸방 둥지 팔각 소반 하나 없이 솔로와 듀엣으로 차리는 자작곡 날것 식탁 코앞 창밖에서 때마다 귓전으로 번져오는 칠첩반상 상차림보다 귓맛 당기는 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