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소부장 핵심 소재, 국제표준으로 채택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 5년여의 노력 끝에 국제표준으로 최종 결정

2020-09-15     최가람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제안한 한국의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이 5년여의 노력 끝에 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국제 표준으로 최종 결정되었다고 발표하였다.

 

그래핀 응용분야 (이미지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플레이크 그래핀'은 대한민국 4차 산업 시대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참단소재이며, 이는 실리콘과 구리 등을 대체하여 배터리 전극 코팅 및 수처리 필터, 방열재료, 초경량 복합 소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이 물질은 흑연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박리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 작은 면상 모양의 그래핀이 1~2층(두께 2nm 이하) 적층된 구조로 되어있으며, 벌집모양의 평면구조로 결합된 탄소로 이루어진 나노물질로 전기전도성이 구리보다 약 100배 뛰어나고, 금속에 비해 200배 단단하며 1000배 이상 가벼운 특성을 지닌 첨단 소재이다.

 이러한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은 소재, 부품기업에게는 생산한 소재에 대한 객관적 사양을 제시하는데 활용될 수 있으며, 배터리 및 반도체, 환경필터 등의 응용 분야에서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어 소재, 부품 산업의 생산 및 개발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원하는 국제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국내 연구기관, 대학 등 5개 기관이 연합으로 참여하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소재분야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국제표준선점과 기업, 연구기관의 국제표준화활동을 적극 지원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2019년 그래핀과 은나노 물질 등 나노 소재 분야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 국제표준 2종을 등재한데 이어, 이번에 다시 국제표준 채택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첨단소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나노전기전자 분야 기술 위원회'에서 '나노 제조와 그래핀 특성'등 다양한 국제표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향후 한국이 지속적으로 국제표준을 선점해 나갈 것으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