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잡설#2 .사진예술이 뭐야? 어찌해야하는거야? 라는 질문에 #2
사진예술이란 " 자신의 메시지를 !투사시킬 수 있는 대상을 오브 제화시켜 ! 사진매체의 속성을 이용하여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행위 !" 라고 지난 첫 회 말씀드렸습니다.
( 오브제 object 화)
단적인 예를 들어 '오브제'를 설명해보죠.
현재 한국사진예술계에 가장 핫한 분을 들라면 구본창 작가가 아닐까요? 그분의 작품 중 2004-2007년에 제작된 비누 시리즈 !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대하는 비누 그 단순한 닳고 닳은 비누쪼가리 모습에서 .... 그는 더렵혀진 세상을 깨끗이 정화시키고 본인은 스스로는 닳아 없어져 가는 순교자의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
"비누 = 순교자"
얼마나 대단한 발견일까요? . 이 시리즈가 세상에 발표되어 국내 사진 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죠. 이후 , 다른 작가들의 더 화려한 표현 기법의 비누소재의 아류작들이 세상에 쏟아졌지만 세상은 오로지 구본창 딱 한 사람만 기억할 뿐 ....
이쯤해서 오브제에 대해 일단 정의하고 넘어갑니다.
' 오브제'란 작가의 재해석에 의해 일상의 사물이 본래의 용도 의미와는 단절 , 상실되고 다른 의미로 재탄생 .
구본창 작가가 비누에서 순교자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 단순한 우연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비누에서 순교자의 모습을 발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 관찰과 사유 그리고 교감의 결과일 것입니다 .
너무 흔한 일상의 사물 우리가 너무 흔해 그냥 지나치는것에대한 환기에 따른 감동.
그러기에 사진예술가의 눈은 화려한 장미보다는 길바닥에 채이는 흔해빠진 잡초에 눈길이 가는 것일 겁니다 .
이번 회에 관찰에 대해 말씀드린다고 이야기하고는 "대상의 오브제화"에 대해 먼저 꺼냈는데 사진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 대상의 오브제화" 의 문고리인 관찰에 대해 다음 회에 본격적으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사진예술의 모든 시작은 "사물의 본질 특성을 꿰뚫은 관찰, 성찰 나아가서는 관조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