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집단발생, 원인 조사 중
응급실 내원환자에 의한 2차 감염으로 추정, 추가조사 중
지난 8월 4일~7일경 경북대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5명의 의료진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의료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정확한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SFTS 유증상 의료진의 공동 노출원 조사 결과 지난달 24일 심정지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 환자(86세, 여)에 대한 심폐소생술 시행 및 앰부배깅(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기도 마스크백을 짜주는 행위)과정에서 다수의 의료진이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환자는 바이러스성 수막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내원 4일 후 사망하였다.
SFTS 양성 의료진들은 현재 입원 치료를 받으며 대부분 상태가 호전되고 중증의 위험이 낮아 퇴원을 고려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중증환자 시술 시 적절한 개인보호 장비 착용 등 의료종사자의 감염관리 주의를 당부한다.”고 하였다.
SFTS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의료진 및 가족 간 2차 감염사례가 국내·외에서 드물게 보고된 바 있으며, 주로 4월~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FTS의 주 증상은 38℃ 이상의 고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식욕부진이며 심한 경우 다발성장기부전 및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SFTS의 2013~2019년 평균 치명률은 19.7%이다.
SFTS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앉거나 눕지 않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야외활동 후 옷을 털고 세탁하기, 샤워‧목욕하기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