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 송미순

2021-03-29     박선해

 

이미지 제공 - 박미애 사진가

 

소나기 / 송미순

 

한 여름 소나기는

워크래프트 게임 놀이

총탄이 빗발치고

미사일도 날아요

 

소나기 내리는 날은

우리들 합창 연습

나뭇잎에 피아노 반주

도미솔도 노래 불러요

 

밤새워 내린 소나기는

청소부 아저씨

여기 저기 쓰레기

모두 모두 치우지요.

 

 

시인 - 송미순

 

한양문학 신인문학상

문학신문사 신춘문예 문학상

대한교육신문사

신춘문예대상

더블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학공로상 ) 

대전광역시 충효예실천운동 충효상

21 문학시대 아동문학 동시 문학상

한양문인회 문학상 동시 부문 대상

대전 문예마을 사무국장

신정문학 & 문인협회 회원

 

 

시 감평 / 시인 박선해

 

한여름의 소나기, 그야말로 엄청난 버거움이지만 또한 제철의 풍경이다.

동시에서는 가장 제대로 된 표현들을 살펴 본다. 우리들 합창연습이라든가 나뭇잎에 피아노 연주는 또르르 똑똑 퉁퉁 팅구르르 통통 지금 소나기를 지루하게 보는 시각보다 통쾌한 의미를 심어 주고 있다.

 

게임속의 빗발치는 여러 장면들의 비유로 표현을 가져 옴도 비와 게임을 적절한 묘사로 받아 들이는 정서를 시인은 다듬었다. 뭔가 다양한 변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밤새워 내리는 소나기를 청소부 아저씨에 비유하였다. 성인의 모순적 환경도 유년들의 성장 계단에서 배울 정갈함을 표현하여 교훈을 내재 하였다. 한바탕 쏟아지는 동시속에 빗발치는 소나기, 성인들의 세상에 군더드기 같은 뭔가 싹 쓸어내는 변화라도 있을 듯하다. 비가 그치면 무지개 빛을 불러 들여 보며 기대도 품는다. 고마움도 묻어난다. 근자에 특별한 표현의 소나기로 후련한 서정을 노래한 동시 '소나기 사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