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하나 2021-03-24 송태한 빗방울 하나 송태한 빗방울 하나 애기싹 발등 닦네 자두 꽃눈 하나 움추린 손마디 펴네 민들레 풀씨 손목 잡고 샛바람 한 필 마실가네 지나치던 눈길 하나 달래 속살에 흘리네 무지개 틈에서 물방울 하나 문득 옷 갈아입네 봄 내음 한 움큼 짐승처럼 가슴골 헤집네 젖멍울 오르듯 톡톡 그리움 불거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