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 2021-02-08 송태한 꼬막 송태한 올록볼록 접시 개펄 속으로 빠져드는 손과 발 차밭 주름처럼 비탈진 골과 이랑 껍데기마다 다닥다닥 묻어나는 해조음 까슬한 두 입술과 금단의 속살 마침내 달게 애무하노니 입 안 가득 파도만큼 부서지는 너의 육즙 향내 헤어날 수 없이 질퍽한 맛의 진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