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라는 그림은 무엇으로 그려진 그림일까? 문방사우가 다 일까?
동양화(채색화)의 재료1: 종이편
익숙하게 우리가 알고 있는 동양화는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큰 붓과 먹물 그리고 화선지 위에 매,난,국,죽을 그려본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동양화 안에는 정말 많은 분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동양화 안에서 재료로 분류하기도 하고 그림 그린 소재로, 그림을 그린 계층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심지어 동양화 안에 나라별로 중국화, 일본화, 한국화 이렇게도 나뉘어 볼 수 있는 것처럼.
민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동양화라는 큰 범주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중 가장 쉽고 확실하게 동양화를 2가지로 나눌수 있는 방법은 색깔이 있는 그림과 없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 중에 '색깔이 있는 그림'에 초점을 맞춰 여러분께 동양화(채색화)라는 장르에 대해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수채화물감, 아크릴물감, 유화물감, 파스텔 등등 서양의 재료는 익숙한데 왜 전통회화에 대한 재료는 낯설까요? 그래서 먼저 동양화(채색화)의 재료에 대한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동양화(채색화) 그림을 그리는 종이, 붓, 물감(안료)의 종류, 아교(접착제) 순서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동양화(채색화)의 재료
1. 그림을 그리는 종이
◆ 한지와 비단
조선시대 그림에는 견본채색, 지본채색 이렇게 재료에 따라 나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견본채색은 비단에 그린 그림을 지본채색은 한지에 그린 그림을 이야기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종이인 한지는 닥나무 껍질이 주재료이고 두께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두꺼운 종이를 장지, 얇은 종이가 순지라고 하고 겹쳐진 장수에 따라 2합장지 혹은 3합 장지 이렇게 종이가 더 두꺼워 지기도 합니다.
두꺼운 종이와 얇은 종이의 차이는 종이가 물감이 스며드는 정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종이가 두꺼우면 두꺼울 수록 물감을 여러번 많이 올리거나 두껍게 올릴 수 있어 그리고자 하는 그림의 원하는 분위기에 맞게 종이의 선택하면 됩니다.
명주실이 주재료인 비단은 종이와는 다르게 조금 더 섬세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소재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방식에 있어서도 종이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종이에 그림을 그리느냐, 비단에 그림을 그리느냐는 선호도에 따른 취향차이일 수도 있지만 보존력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비단이 종이보다 견고해서 그림의 박락이나 훼손에 강합니다. 그래서 고려불화나 조선시대 초상화들이 주로 비단에 그려지고 그것이 보존이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양화라는 장르가 서양화 만큼이나 일반인들에게 친숙해지길 바라며 내 작품에 어울리는 화지를 선택하고 여러재료에 대한 이해로 더욱 풍부한 작품활동을 응원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전통회화의 물감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