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2021-01-11 송태한 달력 송태한 하루하루 모퉁이가 닳아서 구겨지거나 달마다 한 달씩 통채로 뜯겨져 나간 마지막 밤 건네주네 기어이 너덜너덜 헐고 막막하던 날들이 어느덧 새해 되는 백지 같은 설렘 갈 길 몰라 헤매던 어둠이 먼동으로 다시 태어나는 붉은 빛깔 아침 열두 달, 시간의 설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