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벤처 30년, 미래 30년을 여는 벤처·스타트업 대축제… 첫 ‘벤처주간’ 11월 26일 개막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가 지난 30년의 성장을 넘어 미래 30년의 혁신을 예고하는 초대형 축제를 연다. 1990년대 말 벤처붐으로 시작된 K-벤처의 역사가 이제 하나의 ‘국가 혁신 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선언하는 순간이다. 오는 11월 26일부터 열리는 ‘제1회 벤처주간’은 벤처 30주년과 모태펀드 20주년을 기념하는 첫 공식 주간으로, 벤처·스타트업의 도전과 성취를 대규모로 조명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투자, 벤처캐피탈협회, 기술보증기금 등과 함께 11월 26일~12월 2일 ‘벤처주간’을 선제적으로 출범했다고 밝혔다. 벤처기업법 개정으로 법정 기념주간 추진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지만, 업계의 숙원이었던 ‘공식 벤처 축제’를 먼저 현실화한 것이다.
올해는 벤처기업법 제정(1997년) 이후 30주년이자 모태펀드 출범 20년이 겹치는 상징적인 해다. 지난 수십 년간 정부는 벤처·스타트업을 국가 혁신성장의 엔진으로 삼고 자금, 기술, 인력 지원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TIPS 도입, 규제자유특구 지정, 유니콘 프로젝트 추진 등 굵직한 제도적 이정표는 한국 벤처생태계의 체질을 바꿨고 수많은 스타트업을 스케일업 무대로 끌어올렸다.
이번 벤처주간은 이러한 ‘혁신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도, 동시에 2025년의 벤처가 여전히 미래산업을 이끌 핵심 성장엔진임을 선언하기 위한 행사로 기획됐다. 지방중기청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도 지역·세대·산업을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행사는 26일 ‘2025 M&A 컨퍼런스’로 포문을 연다. 이어 벤처천억기업 기념식, 코리아 VC 어워즈, 엔젤투자자 밋업, 창업기획자 콘서트, 청춘 벤처 페스티벌 등 총 30개 프로그램이 일주일간 전국에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2월 2일에는 ‘벤처 30주년 기념식’이 폐막 행사로 열린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지난 30년간 K-벤처는 스스로 길을 개척해 대한민국 혁신을 이끌어왔다”며 “이제 앞으로의 30년은 청년과 미래세대가 이어갈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주간을 대한민국 대표 혁신 축제로 키우고, 벤처·스타트업이 더 과감하게 세계로 도전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