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히어로’ 축제 개막, 시민 참여형 축제로 확대
탐지견이 뛰고 시민이 즐기는 ‘킁킁히어로’ 축제가 인천 영종도에서 열렸다. 관세청이 14~15일 하늘체육공원에서 개최하는 ‘제10회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는 전문가 중심의 대회를 넘어 일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축제다.
올해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영상 축사를 전했고, 인천시 중구청장 김정헌, 연암대학교 육근열 총장, 미국 마약청(DEA) 한국지국장 등 외빈과 시민, 반려견 관련 학과 학생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12~13일 탐지견훈련센터에서는 기관부 경진대회가 열려 마약·폭발물 탐지 부문에서 각 기관의 최고 탐지견이 실력을 겨뤘다. 그 결과 인천공항세관 소속 탐지견 ‘팬텀’이 올해의 TOP DOG으로 선정됐고, 마약 부문 최우수견 ‘라몬’, 폭발물 부문 최우수견 ‘라온’이 뒤를 이었다.
본행사 첫날에는 전국 30개 고교·대학에서 모인 312개 팀이 학생부 경진대회에 참가해 ‘탐지’, ‘어질리티’, ‘점핑릴레이’ 3개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대회 종료 후 각 종목별 최우수·우수·장려상이 수여된다.
15일에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본격 시작된다. 반려견 또는 은퇴견과 함께 탐지 훈련을 배워보는 ‘나도 킁킁히어로’, ‘어질리티 장애물 체험’, ‘공 찾기 챌린지’ 등이 운영돼 온 가족이 탐지견 활동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은퇴 탐지견 입양을 돕는 ‘탐지견 민간분양존’, VR로 마약 적발 과정을 체험하는 ‘마약 근절 홍보존’도 마련됐다. 여기에 민간입양자 토크콘서트, 탐지견의 생애를 담은 샌드아트 공연(‘킁킁히어로의 탄생’)까지 더해져 관람객에게 탐지견의 역할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반려견 성향 테스트, 개리커쳐, 견생네컷, 페이스페인팅, 배지 만들기 등 즐길 거리도 준비돼 축제 분위기를 키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탐지견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 국경 최전선의 동반자”라며 “이번 축제가 탐지견의 헌신과 역할을 국민이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