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푸른 정원을 꿈꾼다면? 11월엔 사철나무

2025-11-07     이혜숙 기자

사계절 내내 짙은 녹색 잎으로 생기를 더하는 사철나무가 11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선정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사철나무(Euonymus japonicus)가 정원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상록 관목이라며, 겨울철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식물의 매력을 소개했다.

사철나무는 윤기 있는 잎과 단단한 가지 구조를 지녀 정원의 배경식재나 경계선 식물로 널리 활용된다. 관리가 쉬워 초보 정원사부터 전문가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으며, 추위와 더위에 강하고 병해에도 비교적 강한 것이 특징이다.

11월 초순부터 중순까지가 심기에 적당한 시기다. 햇빛이 잘 들거나 반그늘인 배수가 좋은 토양을 선택하고, 식물 간 간격은 50~70cm를 유지해야 한다. 너무 빽빽하게 심으면 통풍이 나빠 곰팡이병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재 전 퇴비를 섞어 토양의 영양 상태를 높이고, 심은 후에는 과습을 피하면서 충분히 물을 주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린다.

 

 

사철나무는 정원의 경계선 조성, 화단 배경, 녹화벽, 토피어리(조형수) 등 다양한 조경 연출에 활용할 수 있다. 형태를 다듬으면 장식적 효과가 뛰어나며, 도심 환경에서는 공기정화 효과를 발휘하고 새들에게는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해 생태적 가치도 높다.

증식은 종자나 절단 삽목으로 가능하다. 종자는 채종 후 바로 파종하면 한 달 내 70% 정도 발아하며, 절단 삽목은 봄이나 여름에 새 가지를 잘라 호르몬제를 처리한 후 배수가 좋은 토양에 심으면 약 8주 내 뿌리를 내린다.

국립수목원 임연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사철나무는 사계절 푸르름을 간직한 정원의 상징”이라며 “국립수목원의 ‘우리의 정원식물’ 시리즈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