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슈퍼문, 올해 가장 큰 달이 뜬다

2025-10-29     박미애 기자

달빛이 가장 둥글고 가까워지는 밤,
그 한가운데에서 소원을 담은 편지들이 하늘로 떠오른다.

오는 11월 5일, 하늘에는 6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 ‘슈퍼문’이 뜬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슈퍼문 특별관측회’를 열어 시민들이 올해 가장 큰 달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지구와 달은 약 38만 km의 거리에서 서로를 돌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이 ‘근지점’을 지나며 평소보다 약 14% 더 크게, 30% 더 밝게 빛난다. 지난해보다 훨씬 가까이 다가온 달은 하늘에 뜨자마자 눈부시게 커 보일 전망이다.

 

 

행사장에서는 천문대 망원경으로 슈퍼문을 직접 관측할 수 있으며, 야외에 설치된 실습용 망원경을 통해 시민들이 휴대폰으로 직접 달을 촬영할 수도 있다. 과천과학관은 이와 함께 달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달과 천문우주 만들기’, ‘소원 편지 트리’, 그리고 ‘천체투영관 영상 상영’ 등이다.

특히 ‘소원 편지 쓰기’ 프로그램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인기가 예상된다. 자신이 쓴 소원을 트리에 매다는 행사로, 올해 가장 큰 달빛 아래 각자의 바람을 새기는 상징적 시간이다. 천체투영관에서는 달의 탄생과 인류 탐사의 과정을 다룬 영상이 상영돼, 눈으로 보는 달의 감동을 과학적 이해와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한형주 관장은 “이번 슈퍼문이 단순한 천문 현상을 넘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상징의 밤이 되길 바란다”며 “모든 참가자들이 각자의 소원을 달빛에 실어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체투영관 프로그램은 유료(1,000원) 사전예약으로 운영되며, 예약은 10월 29일 오전 9시부터 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그 외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당일 선착순 300명에게는 ‘보름달 빵’이 증정될 예정이다.

해마다 달은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비춘다. 올해 가장 크고 밝은 달이 뜨는 밤, 그 빛 아래서 누군가는 소원을, 또 누군가는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