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참여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공개 모집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공연예술이 확산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10월 13일부터 11월 25일까지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참여할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서울 제외)을 공개 모집한다. 단 한 번의 공모지만, 지역 공연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업은 무용, 연극, 음악, 전통예술 등 기초예술 공연이 수도권에 집중되지 않고 전국으로 고르게 확산되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실제로 2025년 사업에서는 전국 177개 공연시설에서 223개 작품이 무대에 올랐고, 관객 14만 명이 직접 공연을 관람했다. 지방의 공연장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 거점으로 기능하기 시작한 것이다.
2026년에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동시에 참여하는 ‘상호 선택 구조’가 도입된다. 단체가 올린 작품을 공연장이 선택하고, 다시 단체가 공연장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단체는 최대 2개 작품, 공연장은 최대 7개 작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실제 공연 계약은 양 기관이 직접 체결한다. 행정 절차보다 예술적 교류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이번 공모의 또 다른 변화는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 플랫폼의 도입이다. 기존의 이(e)나라도움 시스템 대신 공연예술 전용 플랫폼을 통해 모든 절차가 진행된다. 단체와 공연장이 직접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어, 신생 예술단체나 중소 공연장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문체부는 이 플랫폼이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는 기존의 유형1(사전매칭)과 유형2(사후매칭)를 통합해 절차를 단순화했다. 심의 절차 없이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예산 범위 내에서 매칭된 공연을 지원한다. 예산은 단체당 최대 5억 원, 공연시설당 최대 1억 5천만 원 규모로 지원된다. 남은 예산이 있을 경우 추가 공모도 추진될 예정이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이번 지원사업은 단순한 공연 지원이 아니라 지역 공연예술의 자생력을 키우는 문화 인프라 구축”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구조로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모 관련 세부 사항과 사업설명회 일정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