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달리기, 10월 12일 오전, 서울 시내 도로 통제

2025-10-10     이혜숙 기자

10월의 선선한 아침 공기가 서울 도심을 감싸는 12일, '2025 서울달리기(SEOUL RACE)'가 서울광장에서 힘찬 출발을 알린다.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이어질 이 대회는 하프 코스와 11km 코스로 구성되며, 도심 명소를 연결하는 경로로 참가자와 시민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2003년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서울 대표 러닝 축제다. 2010년부터 동아일보와 공동 주최 형식으로 전환되면서 대회 규모와 코스 구성에 변화를 꾀해 왔다. 특히 올해는 서울광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종로·숭례문·을지로·청계천 등 서울 중심부 주요 장소들을 엮는 순환 코스로 설계되었다.

하프 코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경유하며, 전체 코스가 도심을 가감 없이 드나든다. 반면 11km 코스는 청계천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만 따라 달린 뒤 다시 서울광장으로 회귀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11km 참가자들은 좀 더 직선적이고 속도감 있는 구간 위주로 달릴 기회도 얻는다.

대회에 참여하는 인원은 총 1만 2,500명. 이들이 오전 8시 정각에 동시에 출발함에 따라, 도심 교통 전반에 걸친 통제와 운영 전략이 대회 성공의 관건이 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전 6시부터부터 11시 40분까지 주요 구간별로 통제를 실시하고, 참가자들이 해당 구간을 통과하면 순차적으로 통제를 해제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교통 통제 대상 구간은 남대문로·을지로·청계천로 등 도심 핵심 축도로, 이는 서울의 일상 교통망과 맞닿은 구역들이다. 특히 통제 해제 시점은 “대회 참가자 전원 통과 후 순차 해제” 방침이므로, 통제 종료 시각은 실제 진행 속도와 러너 밀집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시민들이 미리 교통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현수막과 표지판을 사전 설치했으며,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안내 체계를 강화했다. 대회 날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하여 안전관리 인력 배치, 관계기관 합동 운영본부 설치, 의료 부스 운영 등 다각적 안전 대책도 마련됐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가을의 정취를 배경 삼아 서울의 명소들을 직접 달려보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도심 교통 통제로 혼잡이 불가피하나, 대회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오가는 서울 중심부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대형 러닝 이벤트인 만큼, 이 행사는 스포츠 행사이자 도시 운영 역량의 시험대가 된다. 애초 계획대로 통제와 해제가 원활히 이뤄지느냐, 그리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대회를 앞두고, 서울시와 운영 주최 측은 교통 통제 구간과 시간, 안전 요원 배치 등 모든 운영 계획을 완비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의 변수는 예측 불가능하다. 따라서 시민들은 당일 이동 경로를 미리 살피고, 대중교통 이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10월 12일 일요일, 서울은 러너들의 숨소리와 함성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 순간, 광장 위의 출발선은 단지 시작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가 자신만의 러닝 스토리를 쓰는 현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