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충주 55km 왕복 4차로, 2조 5천억 규모 '민자고속도로’ 본격 추진

2025-09-25     이혜숙 기자

수도권과 충청 내륙을 잇는 새로운 핵심 교통축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가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하면서, 2조 5617억 원 규모의 초대형 민자사업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충북 음성군 생극면까지 약 55km를 잇는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진행되었으며,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이 모두 확보된 것으로 결론 났다.

해당 구간은 왕복 4차로, 설계속도 시속 110km로 계획됐으며, 총사업비는 2조 5617억 원 규모다. 추진 방식은 ‘BTO-a(손익공유형 민자사업)’로, 완공 즉시 소유권은 국가에 귀속되며, 사업자는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해 통행료로 투자비를 회수한다. 정부는 최소 운영비를 보장하고 초과이익은 공유하는 구조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산업단지의 물류 수송을 지원하고, 충청 내륙권의 간선도로망 접근성을 높여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부고속도로(남이천~일죽), 중부내륙고속도로(여주~충주), 영동고속도로(양지~덕평) 구간의 교통난 해소에도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향후 절차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제3자 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설계 및 계획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2030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이우제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직접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산업과 물류, 지역 발전의 동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