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서비스 신청, 현장에서 전자서명 한 번으로 끝, ‘모바일 행복이음’

2025-09-19     이혜숙 기자

복지서비스 신청, 이제는 현장에서 전자서명 한 번이면 끝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모바일 행복이음’ 시스템에 전자서명 기능을 새롭게 도입하며 복지 행정이 본격적인 원스톱 체제로 진입했다. 그동안 서류 준비, 사무실 복귀 후 입력, 현장 재방문 등 복잡했던 절차가 단번에 해소되면서 취약계층의 복지 접근성과 공무원의 업무 효율이 동시에 개선될 전망이다.

모바일 행복이음은 지방자치단체 복지 공무원이 현장 조사 시 태블릿으로 복지대상자의 정보를 조회하고 상담 기록을 남기며 요금 감면 신청까지 지원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이다. 지난해 말부터 전국 읍면동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전자서명 기능의 부재로 현장 접수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장에서 상담은 가능했지만, 신청서 접수는 결국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공무원의 재방문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복지부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자서명 기능 추가 ▲사회보장급여 및 서비스 신청 절차의 디지털 전환 ▲현장 즉시 접수 지원 등으로 시스템을 전면 개선했다. 이제는 대상자가 가정이나 경로당, 무료급식소, 노숙인 시설 등에서 만나는 공무원의 태블릿을 통해 신청서를 확인하고 전자서명만 하면 곧바로 접수가 가능하다.

이번 개편으로 복지 공무원의 행정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 종전에는 현장 조사 전 복지대상자 정보를 사전 출력하고, 출장 후 사무실에서 다시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개선된 시스템은 상담부터 신청·접수까지 현장에서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불필요한 반복 업무가 사라졌다. 이는 곧 신속한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져 취약계층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개선된 시스템의 현장 효과와 문제점을 추가로 파악하기 위해 9월 19일 성북구청을 방문, 실제 활용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복지정보운영과 홍화영 과장은 “국민의 복지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모바일 행복이음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