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돈이 18조”…내 통장 속 잊힌 자산 찾아준다

2025-09-16     정의식 기자

숨은 금융자산이 무려 1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이 “깜빡한 내 돈,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하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환급 캠페인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모든 금융권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국민이 놓치고 있던 금융자산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환급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숨은 금융자산은 장기간 찾아가지 않은 예·적금, 보험금, 투자자예탁금, 신탁, 카드포인트 등을 뜻하며, 올해 6월 말 기준 18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규모가 늘고 있지만 상당수 국민은 여전히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모든 금융권과 손잡고 영업점, 홈페이지, 앱,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포스터와 안내장을 게시하고, 개별 고객에게 이메일·문자·알림톡으로 조회 및 환급방법을 알린다. 다만 캠페인 안내 문자에서 신분증 사본, 계좌 비밀번호, 수수료 이체를 요구하거나 URL 링크를 제공하는 일은 절대 없으므로 출처가 불분명한 메시지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회 방법은 간단하다. 인터넷 ‘파인’(fine.fss.or.kr)의 ‘내계좌 통합조회 및 관리’ 메뉴에 접속하거나, 휴대폰에서 ‘어카운트인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된다. 여기서 모든 금융권의 휴면·장기 미거래 계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잔고 100만 원 이하의 예·적금, 투자예탁금, 신탁계좌는 즉시 환급도 가능하다.

또한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미사용 카드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고, 업권별 조회 서비스에서는 보험금, 배당금 등 통합조회에서 확인되지 않는 자산까지 개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청구하지 않은 만기보험금이나 실물주권 배당금은 ‘업권별 계좌 조회 및 관리’에서 확인해야 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캠페인 종료 후 금융사별 숨은 금융자산 환급 실적을 공개해 금융회사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