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용역 투입 논란, 관리사무소 잠금 파손·엘리베이터 중단…안전 위협 논란
새벽 시간대 대규모 용역 인력이 아파트 단지에 투입돼 관리사무소와 공용공간이 점거됐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새벽 용인 ‘죽전테라스앤139’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을 두고 입주민과 시행사 측은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자산신탁의 무리한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장에는 경찰까지 출동해 충돌 상황을 제지하는 등 사태가 번졌다.
입주민 증언에 따르면 당시 단지에는 수십 명 규모의 용역 인력이 동시에 진입해 관리사무소 잠금장치를 파손하고 상가 및 공용공간을 점유했으며, 엘리베이터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일부 세대는 누적된 누수로 수해 현장을 방불케 하는 피해를 겪었다고 호소했고, 주민들은 “집에 있으면서도 감옥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경찰 기동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용역 인력은 일정 시간 동안 단지에 머물렀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시행사 ㈜보정PJT 측은 이번 사태를 두고 “불법 소지가 있는 행위”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시행사에 따르면 죽전테라스앤139는 준공이 이미 9개월가량 지연된 상황에서 3,000건이 넘는 하자가 발생했고, 수분양자 절반 가까이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소송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보자산신탁이 책임준공토지신탁 관리자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시행사 측 주장이다.
시행사 측은 “전문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입주민들과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으며, 재분양 희망자를 대상으로 체험 입주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불법적 시도가 재발한다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교보자산신탁 측의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