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항일유산들의 원형 보존처리 과정' 영상으로 공개

2025-09-08     이치저널(each journal)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항일유산들이 다시 빛을 찾는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9월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덕수궁 덕홍전에서 기획전 「기억의 유산, 빛으로 스며들다」를 개최하며, 항일유산들의 보존처리 과정을 영상과 사진으로 생생하게 공개한다. 16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관람객들은 역사 속 기록물과 복식이 어떻게 원형을 회복해가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 1943년 발간된 한국광복군 선전위원회의 「광복군가집」, 애국창가를 집대성한 「애국창가 악보집」, 장효근 선생의 일기, 임시정부 수립 촉구 선언서인 「대동단결 선언문서」, 한글점자 훈맹정음 관련 기록물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다양한 문서가 포함된다. 모두 오랜 세월 빛바랜 상태였으나,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의 정밀 보존처리를 통해 원형을 되찾았다.

독립운동가들의 복식도 주목할 만하다. 서재필 선생이 착용했던 진료 가운과 유림 등 항일운동가들의 양복 등 일제강점기 복식이 보존처리를 거쳐 당시 모습을 되살렸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전시물이 아닌, 보존과정 자체를 관람객에게 공개함으로써 국민이 문화유산 보존의 의미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후 1시, 2시 30분, 4시 총 3회, 참가자들은 ‘태극기 모빌’과 ‘능화문 전통책’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누리집(www.nrich.go.kr)에서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각 회차별 10명씩 참여 가능하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광복과 독립운동의 상징적 유산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국민과 함께 되새기고,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통해 역사 교육과 공감대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