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제 단 1,088명, 왕실의 맛을 경험할 특별한 기회
왕실의 부엌이 다시 열린다. 궁중의 맛과 멋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수라간 시식공감’이 올가을 경복궁에서 열린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형 궁중문화 행사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복궁 소주방 권역에서 2025년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9월 22일과 23일을 제외한 총 8일간 진행되며, 하루 136명씩 총 1,088명의 참가자가 함께한다.
‘수라간 시식공감’은 경복궁의 부엌이었던 소주방에서 궁중음식과 전통공연·놀이를 함께 즐기는 복합 문화 프로그램이다. 궁중 다과를 즐기는 ‘다담(茶談)-시식공감’, 궁중음식을 맛보는 ‘식도락(食道樂)-시식공감’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체험은 하루 두 차례(18시19시, 19시 30분20시 30분)로 운영된다.
또한 내소주방에서는 ‘복 북어 만들기’와 ‘율란(栗卵) 만들기’가 마련되며, 행랑채 ‘주방골목’에서는 만두과, 곶감오림, 포계(泡鷄) 등 다양한 전통 간식을 맛볼 수 있다. 전통놀이 체험과 쉼터 공간도 마련돼 깊어가는 가을밤 고궁의 정취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번 행사는 추첨제로 진행돼 공정성을 높였다. 응모는 8월 27일 오후 2시부터 9월 2일 밤 11시 59분까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며, ID당 1회만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9월 4일 오후 5시에 발표되며, 9월 5일 오후 2시부터 최대 2인까지 예매 가능하다. 참가비는 1인 2만 5천 원이다. 이후 9월 10일 오후 2시부터는 잔여석에 대한 선착순 예매도 진행된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매(☎1588-7890)도 가능하다.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궁중음식의 품격과 전통문화의 깊이를 직접 경험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궁궐 공간을 활용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