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경복궁 야간관람, 예매 전쟁 시작
가을밤의 궁궐이 다시 국민에게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오는 9월 3일부터 28일까지 「2025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을 운영하며, 예매는 8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야간관람은 광화문과 흥례문을 비롯해 근정전, 경회루,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아미산 권역까지 개방되며,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화요일은 휴무다.
행사 기간에는 궁중의 밤을 더욱 빛낼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9월 11일에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강녕전에서 특별 공연을 펼치며, 17일부터 20일까지는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이 수정전에서 여민락, 수룡음, 대취타 등 궁중음악을 선보인다. 상반기에도 큰 호응을 얻었던 프로그램으로, 고즈넉한 궁궐의 분위기 속에서 전통음악의 깊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많은 관람객들에게 사랑받아온 ‘왕가의 산책’이 다시 돌아온다. 조선시대 국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이 전통 복식을 갖추고 궁궐을 거니는 장면을 재현하는 이 프로그램은 9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7시, 약 50분 동안 진행된다. 궁궐의 시간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듯한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일 3,000매 한정으로 판매되며,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외국인은 현장 광화문 매표소에서 신분증 확인 후 하루 300매 한정으로 구입 가능하다. 만 6세 이하 영유아, 65세 이상, 한복 착용자,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등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가을밤의 고궁에서 전통문화 공연과 함께 특별한 야경을 즐기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문화유산을 생활 속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