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국악 세계 박람회, 충북 영동에서

2025-08-22     이치저널(each journal)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세계 박람회가 충북 영동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국악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고,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최초의 국제 규모 국악 박람회다. 이번 엑스포는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세계 30여 개국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의 세계화와 미래 가치를 조명한다.

엑스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충청북도와 영동군이 공동 주최한다.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지역균형발전과 문화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이번 행사는 ‘전통예술(국악) 분야 첫 국제 박람회’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해외 전통음악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교류 무대는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9월 12일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서 열린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포문을 연 뒤, 국악인 남상일의 판소리, 영동 난계국악단의 국악관현악 연주가 이어진다. 이어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애리, 김다현, 국악밴드 이날치, 트로트 가수 박지현 등이 축하 무대를 꾸민다. 200여 명의 영동군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타악 공연과 모든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부르는 ‘영동 아리랑’ 합창은 대회 개막을 장식할 하이라이트다. 개막식은 충북 MBC와 KBS 충북을 통해 방송으로도 만날 수 있다.

 

 

엑스포 현장에는 전통문화 체험과 국악 산업화를 아우르는 공간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무형유산 체험관에서는 악기장, 낙화장 등 장인들의 기능을 전시하고, 야외 체험관에서는 국악기 연주 체험과 30개국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악산업진흥관은 국악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와 사업 모델을 선보이며, 신진 국악인과 기획사를 연결하는 아트마켓, 국악방송 및 주요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관으로 운영된다. 전시관에서는 ‘케이팝 속의 전통음악’, 인공지능·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음악 체험, 국립중앙과학관 협력 전시인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등 전통과 미래를 잇는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 축제를 넘어 국악의 세계화·산업화·대중화를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국악계 전반이 힘을 모아 세계 음악시장 속에서 국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문화산업 모델을 구축하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국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우리 전통 음악을 세계와 공유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국악계와 국민 모두가 국악의 진흥과 저변 확대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