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구름이 내려앉은 DDP, 초대형 벌룬 아트로 물든다

2025-08-20     이치저널(each journal)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신한 서울 도심 속 DDP가 분홍빛 구름과 초대형 벌룬 캐릭터로 가득 찬다. 가을의 문턱에서 열리는 ‘2025 DDP 디자인&아트’가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14일까지 DDP 팔거리와 둘레길, 잔디언덕 등 야외 공간 전역을 무대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Movement & Senses, 움직임이 만드는 감각의 순간들’을 주제로, 프랑스 키네틱 아티스트 뱅상 르로이(Vincent Leroy)와 호주의 인터랙티브 아트 스튜디오 이너스(ENESS)가 참여한다. 르로이의 작품 <Molecular Cloud>는 1.5m 크기의 핑크빛 풍선 56개가 모여 회전하는 대형 설치물로, 무채색의 DDP 건축물과 대비되는 몽환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너스의 <Pool Teacher>는 움직임에 반응하는 네 개의 대형 벌룬 조형물로, LED 조명·물줄기·사운드 효과를 결합해 최대 10m 높이의 캐릭터들이 시민과 소통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9월 1일부터는 DDP 디자인둘레길에서 국내 신진 디자이너 35인이 참여하는 기획전 <창작의 정원>이 시작된다. 아트 퍼니처·조명·오브제와 보타닉 아트 공간을 결합한 전시로, 산책하듯 작품을 즐기며 한국 젊은 디자이너들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DDP 가을 스페셜투어’가 마련된다. ‘터처블 디자인 vs. 콜렉터블 디자인’을 주제로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오브제부터 소장 가치를 지닌 디자인 작품까지 두 가지 상반된 세계를 비교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투어는 8월 28일부터 9월 13일까지 매주 목·금·토 오후 3시에 열리며, 8월 21일 오후 1시부터 DDP 공식 누리집에서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올해는 특히 세계적인 디자인 페어 <디자인 마이애미>의 아시아 최초 전시가 DDP에서 열려 시너지 효과를 더한다. 빛과 감정의 파동을 담은 144개의 크리스털 작품 <스펙트럴 크로싱스>와도 어우러져, 야외 체험형 설치 작품과 실내 전시가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디자인&아트’는 2023년 첫 야외 전시를 시작으로 해마다 관람객이 늘어 2023년 10만 명, 2024년 18만 명을 기록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DDP 공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전시는 도시 속 일상을 새로운 예술적 경험으로 바꾸며, 서울이 글로벌 디자인 허브로 나아가는 기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