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의 숨은 강자 염소탕, 집에서 즐기는 ‘염소탕’ 레시피

2025-08-12     정의식 기자

여름 복날, 삼계탕만 있는 게 아니다.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이 풍부한 염소탕이 또 다른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염소 고기의 영양적 가치와 함께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염소탕’ 조리법을 공개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염소 고기 생산량의 약 30%가 6~8월에 집중됐다. 여름철 보양식 수요와 맞물려 염소 고기에 대한 소비와 관심이 높다는 의미다.

전통 의학서 《동의보감》에는 염소 고기가 체력 보강, 피로 회복, 소화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염소 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적어 고단백·저지방 식단을 선호하는 현대인에게 적합하다. 또한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뼈 건강과 혈액 생성에 유익하며, 비타민 E와 B군이 함유돼 여름철 기력 회복 음식으로 손꼽힌다.

염소 고기는 등심, 목심 등 10개 부위로 나뉘며, 붉은색을 띠고 조직이 부드러워 탕, 수육, 불고기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다.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식재료다.

◆집에서 즐기는 ‘염소탕’ 레시피

농촌진흥청이 전통향토음식정보를 바탕으로 제안한 염소탕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재료] 염소고기 500g, 물 4L, 된장 20g, 맛술 15g, 월계수 잎 0.1~0.2g, 소금 5g, 들깨가루 7g, 삶은 고사리 100g, 데친 배추 100g, 삶은 토란대 50g, 대파 35g, 고추 양념.

 

 

[조리 순서]
① 염소고기를 찬물에 30분간 담가 핏물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는다.
② 냄비에 고기와 물을 넣고, 된장은 체에 걸러 풀어 넣는다.
③ 맛술과 월계수 잎을 넣어 삶은 뒤, 고기를 건져 손으로 찢는다.
④ 육수는 거즈나 거름망으로 걸러 맑게 만든다.
⑤ 삶은 고사리·데친 배추·삶은 토란대를 7~8cm 길이로 썬다.
⑥ 대파는 0.3cm 두께로 어슷 썰기한다.
⑦ 육수에 썰어둔 채소와 대파, 고추 양념을 넣고 끓인다.
⑧ 마지막으로 소금과 들깨가루를 넣고 한 번 더 끓이면 완성.

농촌진흥청은 염소 고기 소비 확대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분할 정형 기준 마련, 소매 상품화 기술 개발 등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 강근호 과장은 “염소 고기는 영양성분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며 “소비자가 품질 좋고 위생적인 염소 고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