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머무는 창덕궁, 청사초롱 들고 가을밤 걸어볼까, 8월 13일부터 응모 시작
고요한 달빛이 드리운 가을밤, 궁궐 속을 청사초롱 불빛에 의지해 걷는 특별한 여정이 다시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9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025년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을 진행한다. 하루 6회, 회차당 25명씩 총 4,650명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추첨제로만 신청 가능하다.
응모는 8월 13일 오후 2시부터 8월 19일 자정까지 티켓링크에서 1인 1회만 가능하다. 당첨자는 8월 21일 오후 5시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당첨 후 8월 22일~26일 사이 최대 2인까지 예매 가능하다. 1인 요금은 3만 원이며, 8월 27일부터는 잔여석에 한해 선착순 예매가 진행된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매도 가능하다.
외국인을 위한 전용 회차도 운영된다. 9월 28일, 10월 5일, 12일, 19일 등 총 4일이며, 영어·중국어·일본어 해설이 제공된다. 예매는 8월 27일부터 크리에이트립에서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달빛기행의 여정은 금천교를 시작으로 인정전, 낙선재, 연경당 등 주요 전각 탐방으로 이어진다. 낙선재 상량정에서는 대금 연주가 울려 퍼지고, 부용지에서는 왕가의 산책을 재현한 장면과 함께 기념 촬영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연경당에서는 전통다과와 국악 합주곡 ‘톡톡 가을군밤’ 등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궁궐이 품은 고즈넉한 밤의 매력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깊이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시민이 가을밤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