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길 7선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건강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국립공원길 7선’을 선정했다. 이번에 추천된 코스는 완만한 경사와 풍부한 그늘, 인근 관광자원까지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최적의 여름철 탐방지로 손꼽힌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여름 추천 코스로 ▲태백산 하늘전망대 하늘탐방로 ▲오대산 전나무숲길 ▲북한산 송추계곡~울대습지길 ▲경주 남산 삼릉숲길 ▲팔공산 수태골 탐방로 ▲태안해안 솔모랫길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숲길 등 총 7곳을 발표했다.
◆고지대 시원한 여름, ‘태백산 하늘전망대’
해발 9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태백산국립공원 하늘전망대는 평탄한 탐방로로 유모차와 휠체차도 이용 가능하다. 전망대 인근에는 애니메이션 동물원과 스카이 미끄럼틀 등 체험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200년 전나무 사이로 걷는 숲길, ‘오대산 전나무숲길’
오대산국립공원의 전나무숲길은 수령 200년 이상 된 전나무들이 울창하게 늘어선 무장애 탐방로다. 이 길은 숲속 동물과의 만남은 물론, 월정사까지 이어지는 명상과 사색의 길로 유명하다. 인근 진부전통시장에서는 야시장도 열려 여름밤의 정취를 더한다.
◆도심 속 계곡과 숲, ‘북한산 송추계곡~울대습지길’
서울 근교에 위치한 북한산국립공원의 송추계곡~울대습지길은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형 피서지다. 물줄기 따라 걷다 보면 복원된 울대습지에 이르게 되고, ‘명탐정 레인저’ 챗봇 체험으로 아이들도 자연학습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장욱진미술관과 마장호수 출렁다리 같은 명소도 위치한다.
◆신라 유적과 숲이 만난 고즈넉한 길, ‘경주 남산 삼릉숲길’
신라 시대 유적과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경주국립공원의 삼릉숲길은 계곡을 따라 불상과 석물 등 유적이 분포해 역사 탐방도 가능하다. 탐방 후에는 월정교, 남천 징검다리 등 조명 속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계곡과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팔공산 수태골 탐방로’
팔공산국립공원의 수태골 탐방로는 계곡, 숲,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이다. ‘수릉봉산계 표석’, ‘거연천석’ 각자, ‘수태골폭포’ 등 볼거리와 함께, 인근 동촌유원지에서는 오리배 체험도 가능하다. 탐방 후에는 서문시장 야시장에서 대구의 향토음식도 즐길 수 있다.
◆바닷바람 따라 걷는 곰솔림 산책로, ‘태안해안 솔모랫길’
몽산포해변에서 청포대 자라바위까지 이어지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솔모랫길은 곰솔림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해변 산책로다. 해풍과 솔향기를 맡으며 걷기 좋으며, 독살 관찰 등 체험 요소도 풍부하다. 백사장 수산시장, 꽃게다리 등 지역 맛집과 풍경 명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400년 전나무와 고찰의 길,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숲길’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내소사 전나무숲길은 400년 된 전나무가 터널처럼 이어진 숲길이다. 시원한 그늘 덕에 여름에도 쾌적하게 걸을 수 있으며, 종착지인 내소사에는 대웅보전과 괘불탱 등 국가유산이 자리한다. 부안청자박물관에서는 고려청자의 제작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추천한 국립공원길은 여름철에도 가족이 함께 자연을 느끼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탐방과 지역 관광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