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 한 스푼, 힐링 두 스푼… 청춘, 농촌으로 떠나다!

2025-07-23     송시영 기자

단순한 여행은 이제 그만. 노동의 가치를 배우고, 사람을 만나며, 진짜 힐링을 경험하는 특별한 여행이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25년부터 신규로 추진하는 ‘농촌일손여행’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이 사업은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청년층에게 농촌의 진면목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도농 교류 프로그램이다. 일하고, 만나고, 즐기며, 도시의 청년과 농촌의 삶이 교차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열렸다.

 

 

올해는 국립대 농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추진되며, 서울대, 경북대, 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 등 6개 대학이 참여한다.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농활이 아닌, ‘관계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현장에서 땀 흘리며 함께 일하고, 지역 청년들과 만나고, 농촌 고유의 문화와 체험을 즐기는 세심한 설계가 눈에 띈다.

프로그램에는 지역별 ‘시골친구’가 중심축으로 나선다. 이들은 단순한 안내자가 아닌, 농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청년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청년 참가자들은 시골친구와 함께 농작업에 참여하고, 지역의 문화, 사람, 산업을 직접 체험하며, 지속가능한 관계 인구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충북대는 충북 괴산의 농업법인회사 ㈜뭐하농과 협력하여, 허브·옥수수 농장에서의 일손돕기, 청년농 특강, 다도 체험, 바비큐 파티 등으로 구성된 맞춤형 ‘농촌일손여행’을 시작한다. 단순히 돕는 차원을 넘어 배우고 나누고 머무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7월 22일, NH도농상생운동본부 및 시골친구, 대학생들이 함께한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었다. 농촌정책국 박성우 국장은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청년들의 트렌드에 부응해 기획됐다”며 “농촌과 청년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도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삶의 폭을 넓혀가는 여정. ‘농촌일손여행’은 그 첫걸음이다. 고된 노동 끝에 맞이하는 따뜻한 저녁 식사, 지역 주민과의 진심 어린 대화, 그리고 대지 위에서의 작은 성취감은 그 어떤 여행보다 깊은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체험을 통해 연결되는 이 새로운 여행의 물결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청춘의 방향성이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