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6천 원 할인권!… 총 450만 장, 선착순 배포

2025-07-23     이혜숙 기자

폭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올여름 정부가 ‘시원한 영화 한 편’ 선물을 준비했다.
7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6천 원 할인권 총 450만 장이 풀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내수 진작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총 271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이번 대규모 할인 사업을 마련했다. 할인권은 전국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 주요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공식 웹사이트 및 앱을 통해 선착순 발급되며, 발급 후 9월 2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할인권은 기존과 달리 1인당 2매로 제한되며, 요일에 상관없이 예매 시 즉시 사용 가능하다. 단, 입장권 가격이 6천 원 미만인 경우에도 최소 1천 원은 본인 부담으로 설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7월 31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기존 7천 원 입장권에 6천 원이 추가 할인되어, 단돈 1천 원에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이 할인은 기존 조조, 청소년, 장애인, 경로 등 우대 할인과 중복 적용 가능하다.

이번 할인은 대형 멀티플렉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지역 소규모 영화관들도 할인 참여가 가능하다. 일부 영화관은 웹사이트 발급 시스템이 없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할인 제공하며, 참여 가능 영화관은 7월 25일부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누리집(www.kof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카드사의 청구 할인과 중복도 가능하지만, 통신사 멤버십 할인은 중복 적용되지 않음에 유의해야 한다. 일부 카드사는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청구 할인을 제공하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할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코로나19 이후 관객 수가 급감하며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국내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문화소비 회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문체부는 영화관과 관객 사이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문화는 곧 생계이자 산업’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준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국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화를 즐기고, 영화산업도 온기를 되찾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문화향유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극장 속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커다란 스크린, 팝콘 한 통.
그리고 단돈 1천 원의 행복.
올여름, 문화의 바람이 다시 스크린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