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과학+물놀이까지! 국립공원공단 추천 ‘지구탐험’ 여행지 6곳
여름방학 어디로 갈까?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지구탐험’ 여행지가 공개됐다. 자연이 만든 수억 년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무더위는 잊고 지구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이 기다린다.
국립공원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은 올여름 가족단위 탐방객을 위한 체험·교육형 관광지로 국내 6곳의 국가지질공원을 선정했다. △강원평화지역 △강원고생대 △부산 △한탄강 △진안·무주 △의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지질공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질학적 가치와 문화, 생태적 자산을 함께 지닌 살아있는 지구과학교육장이다.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은 안보관광지로도 유명한 두타연과 양구백자박물관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두타연의 협곡은 한반도 형상을 닮은 침식지형으로, 물줄기와 절벽이 만들어낸 경관이 인상적이다. 이곳은 안보 관광지 특성상 신분증 지참이 필수이며,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인근 양구백자박물관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유명한 백토를 이용한 백자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은 고생대 지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평창 일대에 있으며, 탐험형 동굴인 백룡동굴이 백미다. 이 석회암 동굴은 국내 유일의 탐험형 동굴로 평균 13도의 일정한 온도와 90% 이상의 습도를 유지하며, 생태교육과 모험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장소다. 여름 방학 기간에는 ‘강원 고생대 지질공원 대탐사’와 ‘플래닛 평창’이라는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도시형 지질공원의 대표격인 부산 국가지질공원은 태종대 해안절벽을 따라 형성된 지질 명소다. 해설사와 함께 걷는 ‘지구시간여행’ 프로그램은 지질 형성과정은 물론 해양 생태계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부산 지질공원 누리집에서 사전예약 시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화산 분출로 형성된 주상절리와 협곡이 펼쳐진 천연 지질박물관이다. ‘한탄강 지오투어링’ 프로그램은 화적연, 멍우리협곡, 비둘기낭폭포 등 주요 지질명소를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며 여름 주말마다 운영된다. 포천시의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에서는 현무암 팔찌 만들기, 교육형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은 운일암반일암 계곡의 화강암 기암괴석과 시원한 계류가 돋보인다.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이 지역은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폭염 속 피서지로도 제격이다. 최근 개장한 ‘구름 아래 물놀이터’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의성 국가지질공원은 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빙혈’과, 차가운 공기가 바위틈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풍혈’로 잘 알려져 있다. 빙계계곡은 중생대 말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과 응회암 지대에 위치한 천연 냉방시설로, 자연의 냉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피서지다.
지질공원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학습과 휴식이 결합된 공공 자산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질공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탐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해설사 양성, 체험 프로그램 개발, 교육 연계 운영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 추천 코스는 자녀를 둔 가족단위 탐방객에게는 교육과 체험을 아우르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질공원 해설 및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며, 각 지질공원 누리집 또는 현장 안내소를 통해 예약 및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