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3% 깎아드립니다”…근로자·1인 자영업자 위한 현실 복지 지원

2025-06-18     정의식 기자

“대출금리 5.8%? 근로복지공단이 3% 지원해줍니다.”
고금리에 시달리던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에게 현실적인 숨통이 트였다. 근로복지공단이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인 ‘생활안정자금 이차보전 융자사업’이 그 주인공이다.

이 사업은 월평균 소득이 502만 원 이하인 근로자나 1인 자영업자에게 혼례비와 자녀양육비 명목으로 1인당 최대 1천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그 이자의 최대 3%를 공단이 직접 부담하는 방식이다. 고금리 시대 속에서 실질적인 금융 지원책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혼자 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ㄱ 씨는 이 제도를 통해 연 2%대의 낮은 금리로 1천만 원을 대출받아 무사히 결혼식을 치렀다. 기존 신용대출 금리가 5.8%였으나 공단이 3%를 대신 납부한 덕분에 이자 부담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이차보전 융자사업은 근로복지공단이 은행과 협업해 시행하며, 공단은 2025년 말까지 약 2만 명에게 총 30억 원 규모의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은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에 3개월 이상 가입한 근로자와 1인 자영업자이며, 신청은 혼례비 또는 7세 미만 자녀를 둔 양육비 중 하나로 가능하다.

 

 

융자 조건은 1년 거치 후 3년 또는 4년간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 중 선택 가능하며, 조기 상환 시 수수료는 면제된다. 신청은 ‘근로복지넷’ 홈페이지를 통해 추천번호를 받은 뒤, IBK기업은행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공단 박종길 이사장은 “고금리 상황에서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적극 알리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조건과 절차, 그리고 확실한 이자 지원으로 저소득층 근로자와 1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안전망이 생겼다. 그동안 높은 금리로 대출을 망설였던 이들에게는 지금이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