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체험하는 가장 쉬운 방법, ‘서울AI스마트시티센터’ 정식 개관
교통부터 복지, 환경까지. 이제 서울시 행정 곳곳에는 인공지능이 스며들고 있다. 하지만 AI가 어디까지 우리 곁에 와 있는지, 체감할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런 갈증을 해소할 공간이 문을 열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8층에 자리 잡은 ‘서울AI스마트시티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서울AI재단이 시민을 위해 설계한 이 공간은 ‘미래도시 서울’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체험형 전시관이다. 올해 5월 시범 운영을 마친 후 6월부터 정식 개관한 센터는 545㎡ 규모로, 시민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AI행정혁신존’이다. 단순한 기술 설명이 아니라, 실제 행정에 적용된 사례 중심의 체험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예를 들어 AI가 교통 흐름을 어떻게 제어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어떻게 탐지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인기 공간은 ‘AI혁신기업존’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드로잉 로봇 ‘쿳션’과 AI 심리상담 솔루션 ‘위로미’ 등 일상에서 쓸 수 있는 AI 기술이 시민 손에 닿는다. 글로벌 최대 ICT 박람회 CES 수상작도 함께 공개돼, 세계 기술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몰입형 콘텐츠를 통해 서울의 공공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AI스튜디오’, 누구나 수강 가능한 실습형 ‘AI강의실’, 그리고 전문가·기업·시민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네트워킹라운지’까지, 센터는 총 5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주말과 공휴일은 문을 닫는다. 모든 체험과 강의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만 하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서울AI재단은 연간 5,000명 이상 시민 체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는 시민이 직접 도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AI로 제안하는 ‘AI서울 미래도시 시나리오 경진대회’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계획되어 있다.
서울AI재단 김만기 이사장은 “AI는 도시 문제 해결의 중요한 수단이며, 시민이 기술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람 중심의 스마트서울 실현을 위해 기술과 사람의 연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AI 전문가가 아니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기술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 서울AI스마트시티센터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AI를 느끼게 해주는 최초의 공공 체험 공간으로, 스마트시티 서울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