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토크콘서트부터 노래자랑까지, 배에서 펼쳐지는 축제... ‘핫플뱃길’

2025-06-05     송시영 기자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바닷길이 단순한 교통수단에서 벗어나 '핫플레이스'로 거듭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6월 7일, 군산-어청도 항로에서 ‘핫플뱃길’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핫플뱃길’은 ‘Hot place(명소)’와 ‘뱃길’을 결합한 용어로, 낯선 뱃길을 관광 콘텐츠로 탈바꿈시키려는 취지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처음 시범 도입된 뒤 성과를 거둔 군산-어청도 항로에서 다시 한 번 추진된다. 실제로 이 항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같은 시기의 평균 대비 20%나 이용객이 증가하며, 해상 관광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군산에서 어청도로 향하는 배에서는 ‘어청도 홍어이야기’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돌아오는 길엔 바다 위에서 즐기는 선상 노을 포토타임이 예정되어 있다. 어청도에 도착하면 트래킹, 인증샷 이벤트, 특산물 장터, 관광객 참여형 노래자랑 등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해양수산부는 단절 위기에 놓인 연안 항로를 살리는 동시에,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핫플뱃길’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군산-어청도 외에도 전남 신안군, 인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시범사업이 준비되고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여객선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바꾸려는 시도”라며, “섬 여행을 더 가깝고, 더 재밌고,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핫플뱃길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주관사인 청기와(063-446-9228)를 통해 가능하다. 이동과 체험이 결합된 새로운 여행의 방식, ‘핫플뱃길’이 바다 위에서의 색다른 일상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