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국 코로나 확산에 국내 방역당국 긴장…고위험군 백신 접종 당부

2025-06-02     이혜숙 기자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인접국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지되자, 국내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국내 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며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늦기 전에 백신을 접종하라”고 강하게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6월 30일까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연장해 시행하고 있다. 백신을 맞은 지 오래된 이들이나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을 완료해야 중증화와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LP.8.1, XEC, NB.1.8.1 등으로, 이들에 대해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이 여전히 예방효과를 유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로나 변이 점유율은 LP.8.1이 30.8%, XEC가 26.9%, NB.1.8.1이 21.2%를 차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는 현재 안정적이나, 주변 국가의 확산세를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면역이 형성되는 데 약 4주가 걸리는 만큼, 여름철 유행 전 지금이 백신을 맞을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중인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으로 출국 예정인 고위험군은 여행 전 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권고다.

단, 겨울철에 비해 백신 수요가 줄면서 현재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므로,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사전 확인 후 방문해야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일반 국민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의료기관 또는 제약사 콜센터를 통해 개별 확인이 필요하며 접종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지영미 청장은 마지막으로 “지금이 백신을 맞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며 “감염 취약 계층은 반드시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