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한복판에 캠핑장? 차 없이 텐트도 없이…캠핑율동공원 오토캠핑장, 6월 개장
도심에서 차로 10분,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캠핑이 가능해진다. 성남시가 도심 속 버려졌던 불법 경작지를 가족형 자연 캠핑장으로 탈바꿈시키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여가 공간을 제공한다.
성남시 분당구 율동 일원(율동 124-2번지)에 조성된 ‘율동공원 오토캠핑장’이 오는 6월 16일 정식 개장한다. 시는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6월 7일부터 15일까지는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캠핑 운영에 나선다. 예약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신청자가 몰릴 경우 추첨제로 이용자를 선정한다.
총 26,734㎡, 축구장 4개를 합친 규모로 조성된 이 캠핑장은 총 96면 규모로, 오토캠핑사이트 81면과 데크형 사이트 15면으로 나뉜다. 특히 오토캠핑사이트는 일반형 44면 외에도 두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확장형 16면, 텐트를 미리 설치해둔 9면, 반려견 동반 가능 구역 12면 등 세분화된 형태로 다양한 캠핑 수요를 반영했다. 데크형도 일반형 10면과 텐트형 5면으로 구성되어 장비가 없는 초보 캠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캠핑장 내부에는 캠핑 사이트 외에도 잔디마당, 숲 놀이터, 숲 체험 공간, 컬러테라피원, 반려견 놀이터 등의 부대시설이 함께 조성돼 여유로운 자연 속 휴식을 제공한다. 단순한 야영 공간을 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험과 힐링을 고려한 설계가 눈에 띈다.
율동공원 오토캠핑장은 기존 도시계획시설이자 불법 경작지로 방치됐던 공간을 활용해 조성됐다. 성남시는 이 공간을 도심 속 자연과 시민의 여가가 공존하는 복합형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의미를 더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비싼 캠핑 장비가 없어도 누구나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즐길 수 있도록 텐트 설치 존 14면을 별도로 마련했다”며 “성남 시민들이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가까운 율동공원에서 도심 속 캠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율동공원은 기존에도 호수공원과 산책로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소다. 이번 오토캠핑장 조성으로 가족 단위 체류형 여가 공간으로의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